151225 크리스마스에 내 기분을 엉망으로 만든 최악의 공연, 대학로 배꼽 Etc

난 이 공연이 연극인지 개그쇼인지 전혀 관심없고 '진짜 코메디가 왔다!!!'라는 문구처럼 그야말로 코메디였다.
이번주 월요일 오늘 5시 공연을 예매하였다. 
근데 3시 공연이 나을것 같아 월요일에 문의를 했는데 알아보고 연락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답장이 오늘 아침 11시에 왔다. 3시 공연에 오면 될 것 같다고. 그래서 갔다.

근데 2시 50분쯤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 길게 서있길래 오늘 날이 날이니까 사람이 많구나 했다.
늦었으니까 오히려 사람들 다 들어가 있어서 그냥 뒷자리 앉아야지 하고 결심했는데.
그렇게 추운데 밖에서 줄 서서 15분을 넘게 기다려서 표를 받아서 엘레베이터를 받아서 극장 층에 내렸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복도에 사람이 가득하고 다들 표정은 안 좋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릴 수 조차 없는 상황.
알고보니 초대권 뿌린거+예매한 사람들+현장 구매한 사람들 수를 합치니 좌석수보다 훨씬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 상황.

아예 애초에 오버부킹을 받은데다가 초대권을 받은 사람들까지 와서 극장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대기자들 앉아있던 카우치를 무대로 올리고 무대위에서 관람할 사람을 찾고
이미 시작한 공연 중간에 끊고 초대권 받은 사람들을 나오라고 한 후에 돈 주고 티켓 산 사람들을 들여보내더라.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환불 받으시거나 5시 공연으로 미루시면 책임지고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라니.
진짜 코메디 그 자체였다.

5시 공연도 지금과 같이 오버부킹일게 보이고 초대권 받은 사람들도 있을거고 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겠지.
오버부킹 받은 핑계는 매표소 직원이 외국인이라서 제대로 처리를 못 한것 같다고 사과했다.
12월 25일 커플, 가족, 친구 다같이 나와서 공연볼게 뻔하고 일년 중 가장 바쁜 날 중 하나일걸 알면서
굳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외국인을 매표소에 앉힌 책임자가 더 잘못 아닌가?

즐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데이트 계획을 짠 내 남자친구와 나는 아주 많이 화가 났고
내 앞에 커플은 무려 한달전에 이 공연을 예매했으며 다른 가족은 공연을 보기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초대권을 받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가 괜히 죄인된 기분을 느낀 사람은 무슨 잘못이며
일찍 와서 무사히 티켓 받고 즐겁게 공연 관람하던 사람들은 무슨 잘못해서 시작하자마자 공연이 끊기는 것이며
돈 내고 즐겁게 공연보며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던 사람들은 무슨 죄일까?
Real variety gagshow라고 적혀있던데 
그야말로 리얼 개그쇼 자체였고 덕분에 아주 상큼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시작했다.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공연을 관람하러 왔을 때 저런식이라면,
솔직히 환불이나 초대권과는 별개의 문제로 하루종일 생각이 나고 찜찜하다.
중학생 때부터 꽤 자주 대학로에 가서 공연을 관람해왔는데 정말 오늘은 매우 큰 실망이었다.
앞으로 저 극단에서 하는 공연은 절대 보러가지 않을 것 같고 주변 사람이 보러간다해도 말릴수도.





덧글

  • 2015/12/30 14:4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econdming 2015/12/30 15:55 #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 날 극단 이름 가져다 쓴 팀은 그 극단에 정말 큰 민폐를 끼쳤네요ㅠㅠㅠ 저 말고도 꽤 많은 분들이 분통터지고 여기저기 글 올리시던데ㅠㅠㅠㅠ 뭔가 죄송한 기분이지만 그래도 저 극단 공연은 괜히 꺼리게 될 것 같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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