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01 1일 3글은 너무하지만 그래도 1일 3탈은 더 너무하다 Etc

#1

블로그 이름이 Secondming's Guilty Pleasure인 이유는 취준생이기 때문.
사실상 이제 취업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디는 병아리 취준생이지만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고 수업도 빡빡하게 듣지 않는 주제에 (최선을 다하는척만 하며)  취준하면서
열심히 먹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사제끼는게 괜히 죄책감이 들기 때문.

#2

올해 본격 공채가 시작되기 전 이미 몇군데 떨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채가 시작하면 분명 어딘가는 날 데려가려고 할지도 몰라 하는 마음으로 내심 기대했다.

#3

하지만 오늘 결과가 뜬 3 기업 모두 광탈.
자소서를 통해 합격과 불합격을 거르는게 무서운 이유는 나를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이 확실하게 정해져있는 시험이라면 내가 오답을 썼을 때 정답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데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 반박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소서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적어서 제출하는데 불합격의 결과를 받으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너네 기업에서 쓸모없는건 기본이며 다른 기업에서도 쓸모없다고 할까봐 무섭다.
무서운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자존감도 떨어진다.
자소설을 쓰자니 그게 더 자존심 상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이런 사람인데 너네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런 사람으로 포장해야 한다는 것이.
근데 한편으로는 이제 처음이라서 부릴 자존심이 남아있는건가 싶기도하고.

#4

초,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는게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했고 당연한 줄 알았다.
근데 평범한 삶을 산다는게 너무 어렵다.
지금까지 부모님 덕분에 나름대로 하고싶은걸 이것저것 하고 살았는데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의문이고
사실상 조만간 끝난다는것도 알고 더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인데 어느곳에서도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기분.
창고를 가득히 채운 먼지가 잔뜩 쌓인 재고가 되어버린 기분이다.
그 누구도 찾지 않을것 같은 그런 재고.

#5

코가 삐뚤어지도록 술이 먹고싶었지만 중간고사도 봐야하고 내일은 팀플이 있고 
술을 미친듯이 마시자니 과연 내가 그만큼의 노력을 했는가 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 
그냥 조용히 혼자 맥주를 마시러 늘상 가던 동네의 스몰비어집에 갔다.
근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미친듯이 흘러서 엎드려 울어버렸다.

그랬더니 이런 서비스 안주에 이런 쪽지를 붙여서 주셨다.
빠른 비트의 댄스곡이었던 노래도 don't cry 어쩌구 저쩌구 하는 노래로 바꿔주시고.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번 학기에 끝나던지 아니면 적어도 올해 안에 끝났으면 좋겠다. 




덧글

  • 2016/04/02 13: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4/02 19: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4/03 23: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4/04 00: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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