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10년만의 일본, 1년반만의 여행 2 Etc


#1

파티시에 자크의 바닐라무스 케이크.
이게 제일 맛있었는데 이것만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ㅠㅠㅠㅠ
진짜 한국에서 여러 빵집 가봤고, 유럽 여행 다닐 때도 여기저기 가봤지만 여기가 진짜 제일 맛있었다.
정말 단언하건데 내 인생의 가장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꼽으라고 하면, 무조건 여기.
케이크인데도 느끼하지 않고 균형이 잘 맞아서 마구마구 들어가는 곳.
사진 속 케이크는 화이트초콜릿+바닐라무스+초코시트+초코크림+파이지+오렌지 제스트 조합이었는데
초콜릿의 달콤함과 바닐라무스의 부드러움, 파이지의 바삭거림 거기에 오렌지 제스트의 상큼함까지 정말 최고였다.
식감도 맛도 향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케이크였다.
혼자서 한 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한 판은 아니지만 이 케이크를 시작으로 마구마구 먹기 시작했다 ㅎㅎ


#2

산딸기 치즈 무스. 정확한 이름은 아닐 거다.
위에는 글레이즈된 산딸기와 딸기가, 안에는 딸기 조림이 들어있었는데 시트지가 대박이었다.
정말로 한 입 먹었을 때 읭? 스러울 정도로 크림과 딸기 조림과 시트지가 녹아버렸다.
둘 다 먹자마자 뭐야 이거 뭐지 하고서 서로 쳐다보고 케이크 안을 쳐다봤다.
그랬더니 멀쩡하게 시트지가 있었고 다시 먹으니 부드러운 카스테라 식감이 느껴졌다.
분명 처음에는 이렇게 케이크 2조각과 티 한 잔, 커피 한 잔만 시켰었는데...


#3

2차 주문.
피스타치오 마카롱과 초코 에클레어, 그리고 딸기? 복숭아? 푸딩.
푸딩은 메뉴 추천을 받았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 주문일 줄 알았지 ㅎㅎ


#4

산딸기? 복숭아? 푸딩.
우유푸딩에 복숭아 조림, 산딸기 조림, 카스테라 가루와 산딸기가 층층이 올라가 있다.
비주얼적으로도 디저트 느낌이 물씬 나고 예뻤는데 맛도 못지 않았다.
처음에는 푸딩인지 크림인지 케이크인지 모르고 왠지 느끼하겠다 싶었는데 왠걸 과일 조림이 상큼했다.
복숭아, 산딸기 그리고 무언가 하나 더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한 식감도 보완해주고 느끼함도 덜어줬다.


#5

초코 에클레어.
카라멜 에클레어, 카시스 에클레어, 그리고 초코 에클레어 세 가지가 있었다.
내 선택은 초코 에클레어.
초코 크림과 바닐라 크림이 함께 있었는데 초코 크림은 묵직하고 바닐라 크림은 가벼워서 조화로웠다.
간혹 에클레어 먹다보면 크림은 부드러운데 쉘이 질겨서 먹기 불편했는데 여기는 질기지 않아서 더 맛있었다.


#6

피스타치오 마카롱.
다른 게 너무 맛있어서 이렇게 맛있는 곳의 마카롱은 어떨까 하고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파리에서 피에르 에르메 갔을 때는 기대를 너무 했어서 그런지, 줄을 너무 섰어서 그런지
아, 그냥 맛있는 마카롱이네 싶었는데 여기는 그 곳의 맛에 버금가면서 줄도 안 서도 되고 더 저렴하고.
이 날 귀국이었다면 여러 개 사서 포장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7

그리고 대망의 3차 주문. 레몬 머랭 타르트.
이게 정말 마지막이었다.
더 먹고 싶었는데 점심에 우오베이 스시에서 배 터지게 먹고 온 터라 배에 자리가 없었다.
정말이지 배에 자리만 더 있었다면 몇 개는 더 먹었었을 거다.
특히 마롱 케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큰 것만 팔아서 못 먹은 게 너무 아쉽다.
레몬커스터드 크림의 상큼함, 머랭의 달콤함과 쫀득함도 조화로웠지만 위에 올라가 있던 유자 제스트가 화룡점정.
레몬일 수도 있긴 한데 먹었을 때는 유자라고 느껴졌다. 신 맛 보다는 상큼함과 달콤함이 강한?
이렇게 총 3개의 케이크/타르트와 1개의 푸딩, 1개의 에클레어, 그리고 1개의 마카롱까지 총 6개의 메뉴를 먹고
티 한 잔과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그랬는데 고작 3100엔 정도가 나오더라.
케이크/타르트/푸딩은 450~550엔이었고 마카롱은 220엔 정도로 기억한다. 음료는 500~600엔 정도?
정말 한국에서 이렇게 맛있는 걸 저렇게 많이 먹는다고 하면 최소 5만원은 나왔을텐데.
누군가 후쿠오카에 간다고 하면, 꼭 가서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디저트.


#8

배터지게 먹고 오호리 공원에 갔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 어느 역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내가 찾은 게 아니라서.
한국은 비가 쏟아 부어서 홍수가 났다고 했는데 그 날의 후쿠오카는 청량했다.
강이 흐를 때마다 햇빛이 반사되는 게 정말 보석 같아서 어떻게든 촬영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그래도 30분도 넘게 그것만 쳐다보고 있었으니 마음 속에는 확실히 남았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가볍고, 먹고 걷고 얘기하기 딱 좋은 그런 날씨였다.


#9

모모치해변의 석양.
오호리 공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모모치해변과 후쿠오카 타워를 가기 위해서.
천천히 걷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하늘도, 바다도.
특별한 계획 없이 먹고 싶은 거 몇 개만 정해서 온 여행이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10

저녁으로 먹었던 야끼니쿠 니쿠이치.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지 나름대로 꽤 줄이 있었다.
막상 들어가니 한국인 반, 일본인 반 정도였다.
8시반쯤 도착했는데 9시쯤 들어갔다. 저녁과 야식의 어디쯤.
2~3인용 모듬을 시켰는데 양이 조금 부족해서 나중에 생등심을 하나 더 시켰다.
양배추를 각자 하나씩 시켰더니 점원이 놀라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거의 양푼 같은 곳에 나오더라. 
그래도 고기+와사비+양배추 조합으로 쑥쑥 들어갔다.
처음에는 고기가 고기지 뭐 했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육즙이 넘쳤다.
우리나라 고기가 진하고 응축되어 있는 느낌이라면 여기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흘러나오는 느낌?
그래서 야무지게 사와 2잔을 마셨다.

#11

야식으로는 로손의 닭강정과 모찌롤 그리고 맥주를 마셨다.
닭강정은 친구가 추천해준 건데 좀 짰고, 모찌롤은 크림보다 케이크 시트가 쫀득쫀득하니 맛있었다.
맥주야 뭐 말할 것도 없고.

#12

이 날 점심에는 우오베이스시에 가서 스시를 흡입하고,
오후에는 파티시에 자크에서 2케이크 1타르트 1마카롱 1푸딩 1에클레어를 흡입하고,
저녁에는 야끼니구와 야식까지.
위가 갑자기 확 늘어난 느낌이 들었지만 전부 다 맛있었다.
그래도 굳이 순위를 메기자면, 파티시에 자크>>>>>>>>(넘사벽)>>>>>>>>니쿠이치>>>>>>우오베이스시.


덧글

  • 우물쭈물하지않으리 2018/09/03 15:09 # 답글

    에끌레어 실물 실화입니까!!!!!! 후쿠오카 그렇게 갓엇어도 저기를 몰랏네요 ㅋㅋㅋ 저장
  • secondming 2018/09/03 21:18 #

    유일하게 이번 여행에서 정확하게 목적지를 골랐던 곳인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내부에 앉을 자리는 몇 개 없는 게 아쉬웠지만 나중에 갔는데 자리가 없으면 포장해서 주변 공원에 가서 먹고 싶을 정도로ㅎㅎ
  • 쭈꾸미 2018/12/27 11:39 # 답글

    덧글 타고 왔어요~~
    내려도내려도 케익이 계속 나와서ㅋㅋㅋ
    진짜 맛있나봐요 애들이 다 산뜻해보여서 더 혹하네요!!
  • secondming 2018/12/28 00:41 #

    오후에 가서인지 정작 시그니쳐 메뉴는 못 먹었는데 그래도 엄청 맛있었어요ㅋㅋㅋ가면 저 대신 시그니처 메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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